“미국에서 위유의 경영 전략은 마케팅의 기본을 잊은 것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게임스인더스트리인터내셔널(Games industry International)의 발표를 인용, 닌텐도의 미국 '위유'(Wii U) 마케팅 전략의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게임스인더스트리인터내셔널은 경영 분석가 그룹 모임에서 닌텐도 결산보고 및 이와타 대표의 미국 닌텐도 대표 겸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DFC 인텔리전스의 데이비드 콜(David Cole) 씨는 미국 닌텐도 지난 몇 년간의 경영에 대해 “모든 면에서 형편없는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위유의 경영 전략은 마케팅의 ABC를 잊은 것”이라며 “변화에 대한 결정 역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데이비드 콜 씨는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아직 위유의 존재를 모르고 있고, 다시 원점에서 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닌텐도는 위유를 지난해 11월 북미에 출시했으며, 출시 일주일 만에 40만 대가 팔려 초기 물량이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 시애틀 항공사 닌텐도 유통 창고에서 7천대의 위유 본체가 대량으로 도난당하는 사고가 일어나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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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기 반응이 뜨거웠던 위유의 인기는 기대만큼 오래 가지 못했다. 닌텐도는 3월 말까지 위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량을 각각 550만대, 2천400만개로 예상했지만 목표치를 각각 400만대, 1천600만개로 낮췄다. 작년 말까지 집계된 위유 하드웨어 판매량은 306만대, 소프트웨어는 1천169만개다.
또 닌텐도는 2년 연속 적자 기록을 발표한 뒤 지난 25일, 오는 6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2명, 전무이사 2명에 대한 교체 결정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와타 사토루 대표가 미국 닌텐도 대표도 겸임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 닌텐도는 이와타 대표와 레지 필스 에임 최고운영책임자가 지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