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LG전자 Z360 "부팅 6초-극강 화질"

일반입력 :2013/04/26 13:17

봉성창 기자

요즘 나오는 노트북을 보면 왜 PC시장이 위기인지 의아할 정도다. 불과 수년전 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그간 노트북 끼리 경쟁을 넘어서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로까지 경쟁 무대가 확장된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울트라북이다. 울트라북은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을 지속해 이제는 가볍고 얇을 뿐 아니라 빠른 부팅속도는 물론 뛰어난 성능까지 약점이 없는 완전무결한 노트북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초 LG전자가 내놓은 엑스노트 Z360은 이러한 궁극적인 목표에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풀HD 해상도를 표시할 수 있는 13.3인치 IPS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그간 울트라북은 무게를 줄이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1366x768 해상도 이하 제품이 많았다. 그러나 LG전자 엑스노트 Z360은 같은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자랑인 풀HD급 IPS 패널을 탑재해 보는 즐거움을 높였다.

높은 해상도는 단순히 좋은 화질 뿐 아니라 그만큼 작업도 더 편리해졌음을 의미한다. 더 넓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같은 화면 크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담아낼 수 있다. 화질 하나는 확실히 수준급이다. 시야각도 넓고 색감도 또렷해 마치 TV를 보는 듯 하다. 가장 밝은 밝기로 설정하면 글자가 많은 인터넷 브라우저 화면은 눈이 시릴 정도다.

엑스노트 Z360만의 기능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스마트폰을 닮았다. 오히려 부팅 속도면에서는 스마트폰보다도 빠르다. LG전자가 자랑하는 슈퍼 스피드 테크(SST)로 부팅 시간을 과거 10초대에서 한자릿수 중반까지 당겼다. 요즘 노트북은 대기모드 절전 기능이 뛰어나 굳이 끄고 켤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체감적으로 활용 빈도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결성이 크게 강화된 점도 스마트폰을 닮은 구석 중 하나다. 인텔 WiDi 기술로 TV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와 손쉽게 연결이 가능하며 DNLE 기반의 스마트쉐어 기능까지 갖췄다.

시작버튼이 없어 아직은 생소하고 불편한 윈도8의 유저 인터페이스를 보가할 수 있는 6개의 기능키도 눈길을 끈다. 이를 이용하면 ▲버튼 한번으로 화면을 잠그고 ▲다양한 기능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창을 아주 손쉽고 빠르게 전환해준다. 또한 ▲데스크톱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 위젯창을 호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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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두 개의 마이크로SD 슬롯이다. 기본적으로 울트라북은 얇은 두께를 위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한다. 때문에 저장공간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두 개의 마이크로SD 슬롯은 이러한 저장공간 부족 문제를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해준다. 5~6만원대에 64GB 마이크로SD카드 두 개를 장착하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게도 거의 늘어나지 않고 기기간의 데이터도 손쉽게 이뤄진다. 대신 SD카드 슬롯이 삭제됐지만 전체적인 사용성을 감안하면 더 나은 선택으로 여겨진다.

LG전자 엑스노트 Z360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4GB 메모리, 128GB SSD를 탑재했다. 두께는 13.6mm, 무게는 1.15kg로 여성용 핸드백에 넣어도 큰 부담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