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업체의 기술을 빼낸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아산·천안·기흥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3곳과 본사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10년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 두 곳을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을 빼낸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수색에서 관련 자료를 집중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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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협력사의 기술유출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협력업체 두 곳과는 거래관계가 전혀 없으며 OLED 분야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적으로 앞서 있어 경쟁사의 기술을 빼낼 필요도 없는 만큼 경찰조사를 통해 무혐의가 입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의 임직원들이 LG디스플레이로 이직과정에서 조직적인 OLED 기술 유출이 있었다며 수사를 의뢰했고 양사 간 소송전이 과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