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전자 상대 LCD 특허소송 취하키로

일반입력 :2013/03/20 17:13    수정: 2013/03/20 17:46

정현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액정표시장치(LCD) 특허소송에서 LG전자에 대한 부분을 취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협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완제품 제조사는 배제하고 디스플레이 양사 간 대화하자는 제안이다.

20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LCD 특허 소송에서 LG전자에 관한 부분을 취하하기로 결정하고 LG 측에 이같은 제안을 전달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협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특허 소송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양사 간 소송을 진행자는 제안을 LG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대한 부분은 지난주 시작된 실무협상의 경과를 봐서 취하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 관계자는 삼성 측에서 LG전자의 특허를 검토하고 부담을 느껴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송 취하는 반가운 일이지만 자사 특허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LED에서 LCD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3건의 민사소송을 더 주고 받으며 치열한 감정 싸움을 전개하던 양사는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화해의 급물살을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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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OLED 기술유출 관련 가처분신청을 먼저 취하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1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면서 화답했다.

양사가 지난해 상호 제기한 4건의 소송 가운데 가처분 소송 1건씩을 자진 취하하면서 현재 2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남은 소송에 걸린 기술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 7건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기술 7건 등 총 1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