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송 취하"...LG"특허료 협상부터"

일반입력 :2013/03/21 14:17    수정: 2013/03/21 14:37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특허소송 취하 제안에 대해 정당한 특허료 산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는 21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소송 취하 제안에 대해 삼성 측이 특허권 사용에 대해 정당하고 합리적인 보상을 위해 위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삼성 측은 LG전자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정당한 보상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고 있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LCD 특허 소송에서 LG전자에 관한 부분을 취하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8일 LG 측에 이같은 제안을 전달했다.

협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완제품 제조사는 배제하고 디스플레이 양사 간 대화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삼성 측이 LG전자를 난데없이 소송전에 끌여 들여놓고 갑자기 대승적 결단이라며 소송 취하 제안을 해온 것은 LG전자로서는 그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삼성 측에서 소송 취하 제안을 해온 것은 LG전자가 보유한 특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고민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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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기업 간의 특허권 문제는 산업기술 분야의 건전한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바, 기업 간 특허 문제 발생 시 특허력, 매출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특허료를 산정해 지불하는 것이 정당성을 인정받는 국제관례”라면서 “국내기업 간의 관계라고 해서 특허이슈를 적당히 봉합하려는 의도는 상식과 합리를 벗어난 것이며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소송 취하 제안과는 별개로 삼성디스플레이와 모회사인 삼성전자는 LG전자 특허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을 해야 한다”면서 “LG전자는 삼성의 LG전자 특허사용에 대해 합리적인 협상에 임할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면서 삼성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