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가장 큰 나무는 바람을 더 많이 맞는다“
지난해에 이어 미국서 ‘최악의 회사’ 후보에 오른 일렉트로닉아츠(EA). 이 회사 피터 무어 COO는 지난 5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We Can Do Better)’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이 운을 뗐다.
EA는 매년 커뮤니티 컨슈머리스트 투표로 선정되는 미국 최악의 회사 후보에 올해도 올랐다. 이 투표에서 최악의 회사에 꼽히면 ‘황금똥(Golden Poo)’이란 불명예스런 상을 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황금똥 상을 받은 뒤 올해는 이날 현재 4강 후보(Final Four)에 올라있다. 다시 한 번 최악의 회사에 꼽힐 위기에 처하자 피터 무어 COO가 직원들을 독려키 위해 나선 것이다.
그는 우선 자사를 향한 비난을 몇 가지로 요약했다. 예컨대 최근 출시한 신작 게임 심시티의 문제점을 잘 해결하지 못했고 4천500만 명이 이용하는 오리진(Origin) 서비스에서 미흡함을 드러냈다. 또 수천만이 즐기는 게임 방식인 부분유료화 이슈를 가졌다거나 '매든 NFL' 사전 투표 등도 우리의 잘못했던 점이라고 직원들에게 고백했다.
언급된 문제에 대해 EA의 대응 방식도 곁들였다. 90만 명에 이르는 심시티 이용자에게 갖은 버그를 수정해주고 무료로 게임을 제공했으며, 추가적인 불만 사항을 꾸준히 들었다는 것이다.
피터 무어 COO는 이러한 이유로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블로그에 올리는 이 글을 통해) 우리를 향한 시각에 많은 코멘트와 함께 토론을 기대한다”며 “우리는 매년 3억5천만명의 게임 이용자를 상대하다보니 많은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매일같이 지구상의 수천명의 게임 이용자들이 우리 게임을 즐긴다”며 “말 그대로 수백만 명 이상이 이 투표(컨슈머리스트의 최악의 회사 투표)에 참여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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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피터 무어는 자사 직원들과 게임 이용자들에게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잘해야 한다”고 끝맺었다.
한편, 이 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산됐다. 그의 기대처럼 40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댓글에 댓글이 달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