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전년에 이어 ‘미국 최악의 회사’ 후보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게임스팟은 EA가 매년 커뮤니티 투표로 선정되는 미국에서 가장 나쁜 회사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의 후보자들은 ‘더 컨슈머리스트’(The Consumerist) 소비자 그룹에 의해 선정됐으며 32개로 압축됐다.
컨슈머리스트는 소비자들의 후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일종의 제품 평가 인터넷 업체다. 이 곳은 해마다 우수한 기업과 최악의 기업을 평가해 왔으며, 주식 시장과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들의 평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A가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최악의 회사 후보에 오른 이유는 게임 자체의 문제가 아닌 고객 서비스와 안정된 게임 운영 부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냉혹한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EA는 세계적인 기업 이미지와는 상반된 파행적인 고객 서비스로 소비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더 컨슈머리스트 블로그는 EA를 세계적인 맥주 회사인 AB인베브(ABInBev)와 겨룰 회사로 지목했다. 이 맥주 회사는 코로나, 버드와이저 등과 같은 주요 맥주 브랜드를 뒤 잇는 다국적 음료 회사다.
EA는 이번 후보군 중 유일한 게임 회사다. 2013년 미국 최악의 회사에 포함된 다른 회사들에는 애플, 티켓마스터, 월마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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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EA가 이번 대회에서 최상위에 오를 경우 이 회사는 연승을 거두게 된다. 컨슈머리스트는 2012년 미국 최악의 회사 마지막 라운드에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제친 EA에게 ‘황금똥’(Golden Poo) 상을 수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주 존 리키텔로 EA 대표는 “주주와 직원들의 큰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것에 책임지겠다”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서버 문제를 겪었던 신작 ‘심시티’의 판매량은 총 110만 장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