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LG전자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일반입력 :2013/04/03 18:11

남혜현 기자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3일 S&P는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하고, 이 회사 장기 기업 신용 등급 및 채권 신용 등급을 'BBB-'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LG전자의 미화 20억달러 규모 글로벌 MTN 프로그램에 대해선 'BBB-' 등급을 부여했다.

S&P는 LG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개선한데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향후 1년간 영업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박준홍 S&P 이사는 LG전자가 보유한 양호한 하드웨어 기술력 및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사업이 점진적인 수요 회복 및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패널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향후 12개월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 스마트폰 시장 내 LG전자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및 급속한 기술변화 등은 수익성에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중국TV 제조업체들과 가격경쟁 심화로 LG전자의 TV 사업의 수익성이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향후 LG전자가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패널 등 핵심 사업의 시장입지와 영업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상당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 할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LG전자가 신중한 투자정책을 바탕으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그 결과로, EBITDA 대비 차입금 배율이 일정기간 동안 2.5배 이하로 지속적으로 유지될 경우 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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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급속한 수요 및 가격 변동, 경쟁심화, 비우호적인 환율 변화 등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수익성 및 영업현금흐름이 상당히 악화돼 LG전자의 EBITDA 대비 차입금 배율이 약 3.0배 수준으로 저하될 경우,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재조정된다고 S&P 측은 설명했다.

이어 성장전략 및 재무정책이 현 신용등급에 반영된 수준보다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판단 될 경우에도 LG전자의 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