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웹게임 시장을 이끌어온 단순한 전략게임이 높은 그래픽과 깊은 시나리오를 강조해 이용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탈 삼국지를 선언한 일부 작품은 동양 뿐 아니라 서양 유럽의 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담아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역사를 담은 새 웹게임이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송나라를 배경으로 한 ‘제국의 아침: 악비의 눈물’과 로마의 역사를 담은 ‘로마전쟁2’, 유럽의 석기시대 등의 내용을 담은 ‘제국건설’이 대표적이다.
우선 팍스게임(대표 김한우)이 서비스 중인 전략 웹게임 제국의 아침은 김용 무협소설 영웅문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의 시대배경인 중국 역사와 문화 중 가장 화려했던 송나라의 이야기를 재각색한 작품이다.
제국의 아침을 즐기는 이용자는 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들을 등용하고 키워, 각 시대별 외세 침략과 다른 영웅들과의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1920x1080의 HD급의 높은 해상도와 더욱 디테일해진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시원하고 화려한 전투장면 등을 강조해 그 동안 답답했던 다른 웹게임과 시각적인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한 최근 일렉트로닉아츠(EA)에서 출시해 세계 이용자들의 사랑 받는 심시티 최신작처럼 나만의 영지를 개성에 맞게 원하는 곳 어디든 다양한 건물을 짓고 꾸밀 수 있는 재미요소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제국의 아침은 자신만의 전략을 전술을 영웅과 병사들에게 조합 적용하여, 일반전투, 고급전투, 쾌속전투를 지원한다. 실력을 겨루는 경기장, 연맹 단위로 PK를 할 수 있는 천하제일연맹, 적의 장수들과 일전을 벌이는 350판의 관문도 제국의 아침의 주요 콘텐츠다.
이외에도 강화, 주조, 승성, 세련 등 다양한 아이템 강화 시스템과 나만의 장수를 육성하는 통솔, 무용, 모략과 제단, 장혼시스템, 원수, 맹장, 군사계열의 장수가 갖는 수십 가지의 기술 스킬도 사용할 수 있다.
로마 역사를 담은 인기 웹게임도 있다. 퍼니글루(대표 백창흠)가 서비스 중인 로마전쟁2가 그 주인공이다.
로마전쟁2는 주민번호 보안에 민감한 직장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알려졌다. 이 웹게임은 네이버 회원이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웹게임은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가 필요 없고 업무용 노트북과 낮은 사양의 PC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이 게임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장르로 전작 로마전쟁의 게임성을 계승하면서 그래픽 효과와 시각적 전투 방식을 강조했다. 캐릭터 육성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고 건축물 및 전투 대기 시간도 존재해 장시간 게임을 안 해도 된다.
로마전쟁2는 결제에 대한 부담도 없다. 적은 돈으로 짧은 시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셈. 여기에 이 웹게임은 인터넷만 접속되면 가능하고 게임 창도 빠르게 닫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 상사 몰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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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유럽시대 문화와 제국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제국건설이 눈여겨 볼만하다. 독일 이노게임스에서 출시한 제국건설은 유럽의 석기시대부터 최근 업데이트한 산업화시대까지 각 시대별로 제국을 건설하고 전국통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게임사가 소설 삼국지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최근 출시된 웹게임을 보면 중국, 유럽 등의 역사 이야기를 담았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탈 삼국지 게임은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