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부분의 성인 게임이 캐릭터의 속살 노출과 야한 의상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이제는 게임 플레이의 편안함을 내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인 이용자를 타겟으로 한 신작 대부분이 야함보다 편안함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섹시 코드가 성인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출시된 성인 게임을 보면 캐릭터의 속옷 노출과 속살, 더 나아가 캐릭터의 가슴 노출도 허용했다. 이들 게임 중 일부는 섹시 성인 게임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만 20세 이용자들만 즐길 수 있도록 회원 연령층에 제한을 뒀다.
하지만 최근 게임 시장 분위기를 보면 섹시 코드 보다 편안함을 내세운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C 기반 신작 대부분이 캐릭터의 육성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빠른 액션성과 간편한 플레이 방식을 채택한 것.
신작 중 대표적으로는 퍼니글루(대표 백창흠)의 웹게임 ‘프린스오브히어로’(POH)가 편안함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꼽힌다. 웹MMORPG 장르인 POH는 자동사냥 및 이동 시스템의 종결자로 불리며 30~50대 이용자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POH는 지난 2월 NHN의 게임 서비스 플랫폼 네이버게임과 퍼니글루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직후 수많은 이용자가 POH에 몰렸고 편의성을 강조한 여러 시스템이 이용자의 호평을 얻었다.
이 게임은 30~60분 플레이만으로 중급 이상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고 길드전 등 PK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에 담긴 자동 사냥 및 이동 시스템은 20대 이상 직장인들도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이 게임에는 성인 전용 서버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용자 간 캐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경매장 추가에 앞선 조치다. 해당 경매장은 다음 달 적용된다.
스마트폰 게임도 이제 어른들의 주요 사이버 놀이터가 됐다. 성인 사이버 놀이터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일까. 10~50대 전연령층을 품은 단순한 스마트폰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애니팡’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게임 열풍은 ‘확산성 밀리언아서’ ‘퍼즐앤드래곤’ ‘다함께 차차차’ ‘윈드러너’ ‘솔리팝’ 등이 이어가는 분위기다.
횡스크롤 달리기 게임 윈드러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매출 1위에 오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출시 12일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화제작으로 떠올랐으며, 구글 마켓과 애플 마켓에도 각각 매출 순위 1위와 3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게임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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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팝은 숫자 퍼즐 게임으로 단순한 게임성과 두뇌 개발 요소를 담아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지난달 22일 드라마 ‘7급공무원’의 주인공인 주원과 최강희가 침대서 플레이 하는 장면이 노출돼 눈길을 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인 게임의 섹시 코드는 이제 옛 것이 된 것 같다”면서 “섹시 코드보다 간편하고 짧은 시간 즐길 수 있는 편의성이 성인 게임의 코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