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위한 게임 등장

일반입력 :2013/03/17 09:59    수정: 2013/03/17 15:46

30~50대 층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새 게임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에서 몰래 즐길 수 있는 웹게임 뿐 아니라 당구세대를 위한 당구게임, 포트리스의 향수를 자극한 슈팅 게임 등 장르도 다양하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는 10~20대 젊은층의 게임 이용자보다 보다 30~50대 이용자층을 공략한 신작 게임 출시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는 기성세대로 불리는 특정 이용자 층을 공략하는 것이 게임 활성화와 수익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게임사는 옛 향수를 자극한 작품을 새 게임 시장 트렌드에 맞춰 재각색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우선 네이버게임과 퍼니글루(대표 백창흠)가 서비스 중인 웹MMORPG ‘프린스오브히어로’(POH)는 리니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판타지 게임의 향수를 그리워한 이용자에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POH는 세계 6천만명이 즐긴 화제작으로, 지난달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40대 이용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클라이언트 기반 MMORPG의 게임성을 웹 브라우저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간편함과 편의성 부분에 호평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 POH의 게임성을 보면 자동 사냥 및 이동 시스템을 강화했고 캐릭터의 육성을 더욱 간편하게 해 라이트한 성향을 가진 이용자들에게도 적합한 게임이란 평가를 얻었다. 자동 사냥은 회사 내에서도 틈새 시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당구 세대를 위한 게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엔플루토(대표 황성순)가 개발한 ‘한큐 for Kakao’다. 이 게임은 과거 당구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점심시간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이 짜장면을 먹으며 즐겨했던 당구를 손 안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서다.

한큐는 단계별로 당구 테이블이 커지거나 큐를 업드레이드하는 방식으로 파워, 스핀 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카카오톡 친구와의 경쟁을 통해 자신의 당구 내공을 자랑할 수 있다.

여기에 이 게임은 짜장면, 탕수육 등 아이템을 통해 되돌리기, 제한 시간 늘리기 효과를 제공한다. 당구하면 중식을 생각하는 게임 이용자에게 해당 아이템은 익숙하기 때문에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1세대 전략 슈팅 게임 포트리스와 비슷한 게임성을 담은 스마트폰 게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함께쾅쾅쾅 for Kakao’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의 다함께쾅쾅쾅은 다함께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앞서 이 회사가 출시한 다함께차차차, 다함께퐁퐁퐁이 이은 후속작인 셈.

다함께쾅쾅쾅은 이용자가 개성이 뚜렷한 지구·플루토·가디언스 등 3개의 종족이 보유한 18개의 귀여운 탱크 중 1개를 선택해 벌이는 실시간 이용자간 네트워크 대전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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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당겨서 쏘는 쉬운 조작과 시원한 타격감에 더해 개성강한 종족별 아이템·전략적 전투를 위한 13종의 맵 등 다양한 재미요소들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젊은 이용자가 아닌 30~50대 기성세대에게 적합한 신작 게임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과거 인기를 얻었던 추억의 게임을 재각색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게임은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