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또다시 탄생했다. 프린스오브히어로(POH)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성인물 콘텐츠 보다 정통 MMORPG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리니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겨왔던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세계 6천만 명이 즐기고 있는 POH는 지난달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서비스 시작 열흘도 지나지 않아 세 번째 신규 서버를 추가하는 등 이용자의 유입이 꾸준하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NHN(대표 김상헌)의 게임플랫폼 네이버게임과 퍼니글루(대표 백창흠)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웹MMORPG POH가 30~40대층 형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해당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연령층을 보면 20~40대가 85%를 차지하는 등 절대 다수였다. 10대는 8.59%, 50대 이상은 5.56%로 조사됐다.
POH에 18세 전용 서버가 추가되는 것도 형님들인 성인 이용자의 입맛에 맞춘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대표적으로는 캐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게임 내 경매장이다.
게임캐시 경매장은 이용자 간에 캐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중계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의 적용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심의를 마쳤고 곧 업데이트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상범 퍼니글루 부사장은 “POH의 연령층을 보면 20~40대가 대부분이다. 성인 이용자를 위한 특별한 콘텐츠를 준비해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준비 중인 콘텐츠는 게임캐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경매장과 서버 대 서버 전장”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POH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가. 정통 판타지 MMORPG를 강조한 다수의 콘텐츠를 담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게임에는 휴먼과 드워프, 엘프 등 기존 판타지 게임에 있는 익숙한 종족이 등장하고 여기에 방대한 콘텐츠와 익숙한 게임 방식, 스킬, 그래픽 톤 등을 담아냈다.
특히 이 게임은 자동 사냥 종결자라 불릴 정도로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직장인들의 경우 사무실에서 편하게 틈새 시간 즐길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같은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MMORPG의 단점을 웹게임 고유의 방식으로 풀어낸 것도 주요했다. 클라이언트 기반의 MMORPG는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것과 PC사양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와 다르게 웹게임은 클라이언트 기반도 아니고 PC 사양이 낮더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게임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을 보면 온라인 게임 부문은 크리티카, 웹게임은 POH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해당 게임의 업데이트와 더불어 신작 게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게임 이용자는 POH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 등의 인기 MMORPG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호평했을 정도. 그래픽 톤과 길드PK 등이다. POH의 연관검색어로 와우가 묶여있었던 이유다.
해당 게임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포털 네이버의 검색창에 POH, 프린스오브히어로로 검색을 하면 WOW가 연관검색어로 노출된 바 있다. 이는 수많은 이용자들이 POH와 WOW의 연관성을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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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이용자는 이에 대해 POH가 와우 닮은꼴 게임에 불과하다면서 평가절하했다. 인기 게임을 따라한 일반적인 판타지풍 게임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분은 개발사가 풀어야할 숙제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POH가 정통 MMORPG 게임 요소를 대거 담아내 단기간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장수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좀 더 차별화된 게임 콘텐츠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