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구글의 입는 컴퓨터 ‘구글 글래스’와 관련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지 모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포브스인터넷판은 마크 저커버그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에 “페이스북에 구글 글래스를 기다리는 팀이 있다”며 “가능하다면 글래스용 앱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은 포브스 소속 기자 라이언 맥이 직접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IT업계 억만장자이자 천재 CEO인 이들은 최근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의대 캠퍼스에서 열린 ‘생명과학 진보상’ 행사서 만나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러시아 출신 벤처투자가이자 자선사업가인 유리 밀너의 생명과학 진보상 재단이 수여하는 생명과학 분야 노벨상 제정에 후원자로 참여하면서 이날 행사에 함께 자리했다.
포브스 라이언 맥 기자는 “저커버그가 생명과학 진보상과 관련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브린에게 다가가가 구글 글래스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며 “두 사람이 행사장 한쪽에서 열띈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저커버그는 브린의 도움을 받아 글래스를 직접 착용해보고 음성 명령 등을 진지하게 사용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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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현재 구글 출신 직원들로 구성된 개발팀을 별도로 보유 중이다. 구글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면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팀이다. 외신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 기업이긴 하지만, 보다 큰 혁신을 위해선 협력할 수 있다”며 “구글 글래스와 연동되는 페이스북 서비스가 나온다면 실리콘밸리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 글래스는 현재 출시를 앞두고 일반인 대상 체험단 모집에 들어간 상태다. 이 접수비만 1천500달러, 우리 돈으로 160만원선이어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