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올해 OLED 힘받는다

지난해 영업이익 644억…전년比 32%↓

일반입력 :2013/02/13 17:22

정현정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가 지난해 대기업 투자 축소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올해는 최대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투자가 재개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 수준의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에스에프에이(대표 김영민)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천8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9% 감소한 6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천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 줄어들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분야 전방산업 투자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진행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신규수주액은 5천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역성장했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 투자 저조에 따른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원가절감 및 리스크관리 등으로 원가절감에 힘쓴 결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12.6% 대비 1%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13.4%를 기록하면서 동종업계 대비 견조한 이익률 지표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최대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재개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 7천50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배효점 에스에프에이 사장은 “OLED 공정 상에서 마무리 해야할 기술 검증이 마무리 단계까지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 내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투자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OLED 공정 검증이 상반기 중에만 마무리된다면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으로 진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적 시장을 구축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없었지만 LG디스플레이, 소니, 파나소닉 등 경쟁사들이 과감하게 나오면서 가능성이 80% 이상만 되더라도 선제적 투자에 나서야 하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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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관련 모바일 라인 증설 투자를 검토 중이며 대형 TV 라인도 양산성 검증이 완료되면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CD 부문 중국 신규 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초대형 TV 생산 공정 투자도 예상된다.

특히 에스에프에이는 모바일 증설 투자와 함게 OLED TV용 증착기 및 진공물류라인 수주와 중국 LCD 라인에는 PECVD 양산기 및 모듈장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