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의 가입자 유치전이 달아오르면서 LTE 관련 TV 광고도 쏟아지고 있다. LTE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최대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이달 초부터 출시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이하 LTE 무제한)를 놓고도 다양한 광고가 나왔다. 각 광고마다 LTE 무제한을 통한 시장 공략 의지를 담았다. 이통3사는 저마다 각사 LTE 무제한 요금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진검승부를 펼치느라 여념이 없다.
현재 LTE 무제한 요금제는 지난달 31일 LG유플러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1일 KT까지 출시를 마친 상태다. 3개월 동안의 한시적 프로모션 형태지만 LTE 무제한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U+, 공들인 SF영화 느낌 물씬
포문은 LG유플러스가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출시를 발표한 지난달 25일 저녁, 재빠르게 TV 광고 방영에 들어갔다. LTE 무제한 선제 발표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광고를 통해 강조한 것도 ‘최초’다. 이를 위해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이 생각하지 못했던’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그동안 서비스 특징들에 주력했던 LG유플러스 광고들과는 콘셉트도 달라졌다. 무한대를 그리며 회전하는 반지와 모래시계가 무제한을 암시하는가 하면, SF적 분위기가 어우러져 미래 전쟁의 서막을 예고하는 듯하다.
촬영은 지난달 초 진행됐다. LTE 무제한 요금제가 발표되기 약 3주 전이다. 해당 요금제가 즉흥적인 시장 대응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장소는 강남 고층빌딩 옥상으로, 영하 18도의 한파 속에서 출연자들은 홑겹 의상만 입은 채 촬영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LG유플러스는 “단순한 요금제 고지 광고를 넘어 대한민국 LTE를 바꿀 유플러스의 의지와 마음껏 데이터를 사용코자 하는 소비자들의 강력한 니즈를 함께 담았다”며 “무제한을 알리는 오브제들이 단서처럼 제시되고, 데이터를 상징하는 신비로운 SF 판타지적 요소와 배경음악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SKT, 자연스러운 자신감…“걱정없어?”, “네”
뒤이은 SK텔레콤의 LTE 무제한 광고는 이 회사 TV광고의 기존 분위기를 이어갔다. 누구나 데이터 걱정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공감할 만한 분위기를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메시지 자체는 매우 직관적이다. 짧은 문답 속에 LTE 무제한의 장점과 SK텔레콤의 자신감을 함축한 것이 눈에 띈다. “LTE로 겁도 없이 파일 보내고 영화보고 게임 받고…데이터 걱정도 안 돼?”, “네…” 걱정 없다는 듯 짓는 미소가 포인트다.
화면은 신인배우 김고은을 기용한 얼굴 클로즈업 위주의 자연스럽고 단순한 구성이다. 촬영은 지난달 30일 진행됐으며, 밀리그램의 김민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배우 김고은씨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직접 SK텔레콤 LTE로 검색을 하며 다양한 표정 연기를 보였다. 쉬는 시간에도 자신이 읽은 기사 내용을 스텝들과 얘기하며 즐겁게 촬영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LTE를 제약없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고민을 위트있게 담아내 긴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LTE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LTE라이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LTE 무제한…“짧고 굵다”
KT 역시 질세라 LTE 무제한 광고를 내놨다. 다만 경쟁사보다 다소 늦은 설 연휴를 앞두고 TV 방송을 시작했다.
해당 광고는 LTE워프 인증서 시리즈 중 17번째로 나왔다. 높은 장애물을 넘는 수많은 말과 기수의 모습을 통해 LTE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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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는 ‘무제한’ 단 한마디다. 짧고 굵게 LTE 무제한 요금제를 표현한 셈이다. ‘빠름~빠름~빠름~’이라는 특유의 LTE워프 빠름송은 그대로 적용해 시리즈의 일관성을 유지했다.
KT 관계자는 “LTE 무제한 요금제가 소비자에게 큰 혜택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상품구성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어 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광고를 구성했다”며 “고객들은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LTE워프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더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