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지역에 초특급 눈폭풍이 몰아쳤다. 강풍에 1미터에 달하는 폭설이 뉴욕, 보스턴 등 주요도시를 강타했다. 사상 최악의 폭설을 퍼붓고 있는 눈구름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에서 포착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NASA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미국 동부해안에서 두개의 저기압이 합쳐지면서 거대한 눈구름이 생겼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 사진은 NOAA의 GOES-13 위성이 이날 오전 9시에 촬영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코네티컷·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 주 전역과 메인주 일부에몰아친 폭설과 강풍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메인주부터 뉴저지주까지 폭설경보를 발령했다. 이틀에 걸친 폭설로 보스턴 지역이 91cm,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주 61cm, 뉴욕시 35cm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설과 함께 눈보라를 동반한 이 눈구름의 습격에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인근 주요 공항 3곳과 보스턴 로건 공항 등이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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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경보 지역 중심에 위치한 매사추세츠주는 전날 오후 4시를 기해 모든 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된 상황이다. 코네티컷주는 주내 고속도로의 통행을 전면 제한했다. 뉴욕과 보스턴을 출발하는 장거리열차 암트랙도 운행을 취소했다.
대형마트는 비상식량을 사려는 주민들로 붐볐고, 주유소마다 차량이 몰려들었다. 결국 뉴욕 주유소들은 9일 오후 들어 기름이 바닥났다. 각주 학교들은 휴교상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