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26조5천억원에 유한회사 변신

일반입력 :2013/02/06 09:05    수정: 2013/02/06 09:18

델이 주식시장에서 철수해 비공개회사로 전환했다. 창업자 마이클 델 회장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244억달러(약 26조5천억원)를 들여 회사를 매입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억달러를 투자했다.

5일(현지시각)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결과적으로 델 회장이 14% 지분을 보유해 최고경영자(CEO)로 남았다고 전했다.

유한회사로의 전환을 알린 델 회장은 이번 거래는 회사와 고객과 직원들에게 새로운 전기를 열어줄 것이라며 우리는 비공개회사로서 고객들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장기적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델은 이제 분기단위 실적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사모펀드와 차입매수거래 방식을 쓴 것이 잠재적인 위험부담이 될 전망이다. 차입매수거래는 매수자금 조달을 위해 그 해당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쓴 뒤 구조조정으로 정상화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한 MS의 투자는 그 PC 운영체제(OS) 윈도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MS가 태블릿 등 개인소비자용 플랫폼으로 초점을 맞춘 윈도 사업에 시너지를 기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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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윈도8 출시후 하드웨어 제조 파트너들과 더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하면서도 자체 태블릿 출시에 나서 다소 마찰을 빚었다. 그간 델은 PC 제조 부문에 주력해왔고 최근 모바일 트렌드 대응은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으로는 델이 강화하려는 서버 하드웨어 부문에 MS의 기업용 플랫폼 소프트웨어(SW) 공급이 서로 도움을 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