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상장철회 후 소수 주주만으로 구성된 비공개회사로 전환을 추진중인 델의 지분을 사비를 들여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이 개인 자금을 이용해 회사 주식 과반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클 델은 현재 회사 주식의 15.7%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델은 개인설립 펀드를 동원해 주식의 5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공개회사 전환 후에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추진된다. 사모펀드가 델 주식을 매입한 후 다른 IT회사로 한번에 지분을 넘길 수도 있음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영 참여를 위해 10억~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그가 투입할 자금은 약 5억~10억달러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델의 현재 시가총액은 36억5천만달러다. 마이클 델의 현재 보유 주식 외 과반 주식을 확보하려면 자금을 더 확보해야 한다. 80~9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는 소요비용 중 절반 이상을 추가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회사의 현금과 차입매수(LBO)가 동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 델 상장철회에 MS 20억달러 투자2013.01.31
- "PC의 자존심 델, 팔린다"2013.01.31
- 델, M&A전략가 퇴사…연이은 고위직 이탈2013.01.31
- 델은 윈도8에 무엇을 기대하나2013.01.31
현재 델은 주식시장에서 철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몇몇 사모펀드가 분산된 주식을 매입하고, 소수의 주주만으로 구성되는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시도다. 일반 소비자 대상 PC 제조회사에서 기업용 솔루션 및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겠다는 회사의 전략을 주주에 휘둘리지 않고 실행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진다.
JP모건체이스가 델의 비공개회사 전환작업에 핵심 자문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체이스는 주식매입에 19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