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 MS 맞서 경영권 사수 나섰다

일반입력 :2013/01/31 08:43    수정: 2013/01/31 08:45

마이클 델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상장철회 후 소수 주주만으로 구성된 비공개회사로 전환을 추진중인 델의 지분을 사비를 들여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이 개인 자금을 이용해 회사 주식 과반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클 델은 현재 회사 주식의 15.7%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델은 개인설립 펀드를 동원해 주식의 5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공개회사 전환 후에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추진된다. 사모펀드가 델 주식을 매입한 후 다른 IT회사로 한번에 지분을 넘길 수도 있음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영 참여를 위해 10억~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그가 투입할 자금은 약 5억~10억달러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델의 현재 시가총액은 36억5천만달러다. 마이클 델의 현재 보유 주식 외 과반 주식을 확보하려면 자금을 더 확보해야 한다. 80~9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는 소요비용 중 절반 이상을 추가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회사의 현금과 차입매수(LBO)가 동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현재 델은 주식시장에서 철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몇몇 사모펀드가 분산된 주식을 매입하고, 소수의 주주만으로 구성되는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시도다. 일반 소비자 대상 PC 제조회사에서 기업용 솔루션 및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겠다는 회사의 전략을 주주에 휘둘리지 않고 실행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진다.

JP모건체이스가 델의 비공개회사 전환작업에 핵심 자문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체이스는 주식매입에 19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