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숨가쁜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했던 기업전략담당 임원이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데이브 존슨 델 기업전략담당 수석부사장이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 이직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존슨 부사장은 2009년 IBM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그의 영입 후 델은 무서운 기세로 크고 작은 M&A를 단행하며, 기업용 솔루션 역량을 키웠다.
PC회사에서 종합IT솔루션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마이클 델 회장의 선언 후 사실상 모든 작업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존슨 부사장의 퇴사 외에 델은 최고임원진의 연이은 이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스티브 슈켄브록 델 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이 퇴사했으며, 대런 토마스 스토리지사업부 부사장도 비슷한 시기 퇴사했다.
델의 변신작업은 주로 솔루션 기반의 IT서비스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IBM처럼 IT아웃소싱과 유지보수 서비스매출 중심의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솔루션 포트폴리오가 일천했던 델로선 단시일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M&A를 거의 유일한 수단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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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의 벤 레이츠 애널리스트는 델의 신사업 매출이 PC사업의 70%에 해당할 것으로 계산된다라며 데이브 존슨이 떠난 뒤 델의 전략이 어떻게 유지될 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델의 스토리지와 서비스사업부 성장 가능성엔 의문을 표시했다.
디스선 신디 쇼 애널리스트는 데이브 존슨의 퇴사는 델에게 심각한 손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