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유한회사 전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서 철수해 비공개회사로 전환하는 델은 마이클 델 창립자에 협력하는 사모펀드와 스티브 발머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양분하는 지분구조를 갖게 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델의 유한회사 전환을 위한 주식매매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델의 유한회사 전환을 위한 주식 매입가격은 주당 13~14달러 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규모는 220억달러 수준이다.
주식매입은 현재 16% 지분을 보유한 마이클 델을 비롯해, 실버레이크파트너스, 사모펀드(PEF), MS 등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델이 제3자에 매각된다고 보기엔 무리다.
유한회사 전환이 완료되면, 델의 주식은 마이클 델과 그를 지원하는 PEF, MS 등의 세 부류에 분배된다.
작업에 참여하는 PEF는 존 스완슨 델 소프트웨어그룹 사장이 자금을 댔다. 실버레이크파트너스도 델 이사회의 지원으로 주식매입을 위해 움직인 투자자다.
델 유한회사 전환 규모인 220억달러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규모란 평가다. 마이클 델은 헌신적인 파트너가 그들의 현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는 사모펀드들이 마이클 델과 이사회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마이클 델은 51% 수준의 주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 MS의 지분보유는 민감한 문제다. MS는 약 20억달러를 투입해 지분을 매입하고 대주주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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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델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 더 최적화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느슨해진 PC 제조 파트너들과 관계 속에서 직접 PC제조사를 제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MS와 델은 향후 PC, 노트북 사업에서 서버를 비롯한 기업용 솔루션 사업에 더 강한 협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