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적인 특허공방을 벌여온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소모적인 싸움을 멈추자는 대원칙에 합의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양사 간 싸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4일 서울 반포 팔래스호텔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특허공방에 대한 대타협 원칙에 합의했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오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큰 방향에서 하나하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큰 방향에서 이런 소모적인 싸움을 하지말자는 데 합의했다면서 한 사장은 추후 임원들 간 세부적인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수장이 만나 큰 틀의 원칙에 합의하면서 양사 실무진 간 구체적인 후속 협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크로스라이선스(특허공유) 등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에 대한 취하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말을 아꼈다. 양사는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기술유출 공방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액정표시장치(LCD)까지 특허소송 범위를 확대하면서 소송전을 진행 중이다.
김기남 사장은 소취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며 한 사장도 이번 회동이 소송 등과는 별개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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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동은 양사간 분쟁이 소모전 양상으로 진행되자 정부가 전격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성사됐다. 이날 회동에는 김재홍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실장이 동석했다.
김재홍 실장은 양사가 서로 문제를 풀자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앞으로 실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양사는 별도의 조건을 내걸지 않고 타협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