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디스플레이 특허전 화해 무드로...

일반입력 :2013/01/23 16:24

정현정 기자

디스플레이 기술을 놓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간 벌어진 전방위 특허소송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양측의 특허소송전을 중재하고 나서면서 양사의 수장 역시 제한적이지만 협상의 여지를 시사하고 나섰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LG디스플레이와 특허 소송전에 대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2일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만나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분쟁에 관한 대화를 나눈 직후 나온 발언으로 주목된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특허 소송과 관련해 “삼성이 결자해지(結者解之) 한다면 감정싸움을 그만두고 함께 얘기해 볼 수 있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양사의 특허소송전이 확대되지 지식경제부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양사의 의견을 들으면서 중재에 나선 상황이다. 김 실장은 지난 18일 한상범 사장을, 22일에는 김기남 사장을 차레로 만나 최근 양사 간 특허소송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공방은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LG디스플레이가 조직적으로 자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유출했다며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 개발 전반에 대해 자사 기술 침해를 금지토록 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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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지난해 이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액정표시장치(LCD)까지 특허소송 범위를 확대하면서 가처분신청과 특허무효심판 등을 주고받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만 형사소송을 포함해 총 7건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도 일본과 중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양사가 특허 공방에 몰두하는데 대해 우려감이 높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