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경영 차질 불가피

일반입력 :2013/01/31 16:49

송주영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구속되면서 SK그룹이 추진하는 글로벌 경영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SK 계열사 분위기도 침울하다. 31일 서울중앙법원은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원범)는 선고공판에서 최 회장의 497억원 횡령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년 실형 판결을 내렸다. 최 회장은 법정 구속됐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새해 화두로 제시한 글로벌 경영은 당분간 제동이 걸리게 됐다. SK는 최 회장이 담당했던 내부 의사결정 과정은 분산시켰다. 다만 글로벌 사업만큼은 최 회장이 직접 챙겼다. 최 회장은 새해 SK그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중국출장을 다녀온 뒤 스위스 다보스포럼도 직접 챙기는 등 해외에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난해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총리, 장관 등을 만나며 동남아 지역에서 SK와 관련한 사업을 제안했다.SK그룹은 실형이 선고되면서 그룹의 글로벌 사업이 받을 영향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며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일단 다음달로 예정된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인사는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로는 그룹 경영과 관련한 전망을 하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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