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성공...★은 이루어졌다

일반입력 :2013/01/30 16:16    수정: 2013/01/30 18:46

전하나 기자

우주를 향한 5천만 전 국민의 열망이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매번 구호에만 그쳤던 ‘우주강국 코리아’의 꿈이 실현됐다.

30일 오후 4시 3번째 발사 시도를 한 나로호(KSLV-I)가 거듭됐던 발사 일정 연기와 발사 실패를 딛고 드디어 우주로 비상하는데 성공했다.

나로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에 들어갔으며, 3시 40분경 최종 발사 여부가 결정돼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발사 3.8초 전에 1단 엔진이 점화되고 추력이 142t에 도달, 나로우주센터를 이륙했다.

발사 54초 후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위성덮개(페어링) 분리에 성공했다. 페어링 분리는 발사장에서 245㎞ 거리, 고도 177㎞ 지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229초 후 1단(하단) 엔진이 멈췄고, 232초 뒤 1단이 떨어져 나갔다. 분리된 1단 로켓의 낙하 지점은 발사장에서 약 2700㎞ 떨어진 해상으로 예상된다. 발사 후 395초 시점에서 나로호는 2단(상단) 고체연료를 점화, 그 추진력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약 9분(540초)께 위성을 분리해 궤도에 올려놓았다.

위성 발사 12시간 후 대전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나로과학위성과 교신을 하면 나로호는 임무에 성공한 것으로 확정된다.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는 1단(하단.액체엔진)과 2단(상단.고체엔진)으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다. 1단(25.8m)은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2단(7.7m)은 항공우주연구원이 각각 만들었다.

지난 2002년 8월 개발계획이 확정된 이후 10년간 꿈의 대장정을 이어왔다. 나로호 개발 사업에는 지금까지 총 5천205억원의 사업비가 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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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나로호 발사 성공 직후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위상을 드높인 쾌거로 오늘 우리는 우주기술 자립국으로서의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우주산업이 앞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논평을 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한 잠정 확인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