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가전업체들의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계 부과 결정을 승인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3개 가전업체는 꼼짝없이 높은 관세를 물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되면서 이번 결정에 대해 항소하겠다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23일(현지시간) ITC는 이들 3개사가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세탁기로 인해 미국 내 관련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다.
ITC는 이번 결정에 대해 “상무부가 해당 업체들에게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월풀사가 지난해 7월 한국 가전업체들의 저가 세탁기 판매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며 덤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한국 업체들에게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 판매하는 가정용 세탁기에 9.29~82.41%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었다.
또 이런 결정에 따라 상계관세로 삼성전자 1.85%, LG전자 0.01%, 대우일렉트로닉스 72.30%를 부과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금번 결정에 대해 동의할 수 없으며 향후 추가 법적 대응을 통해 월풀 측 제소에 대한 부당함을 끝까지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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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측은 “이번 결정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상승으로 직접 피해를 주게될 것”이라면서 “향후 불복절차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1년마다 열리는 상무부의 연례재심을 통해 이번 결정의 부당성을 적극 개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번 결정에 영향을 받는 것은 전체 세탁기 가운데 일부 모델에만 해당되는 것이며 미미국 수출 물량 역시 0.3%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현재 미국법인과 상의하에 항소를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