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초소형 빔프로젝터, 유럽진출 물꼬

일반입력 :2013/01/03 10:27    수정: 2013/01/03 11:21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벤처기업 이노아이오(대표 이동호)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폰 연결형 초소형 빔 프로젝터 ‘스마트빔’이 유럽 진출의 물꼬를 텄다.

SK텔레콤은 ‘스마트빔’을 올해부터 유럽 최대 IT기기 유통업체 중 하나인 롤라이(Rollei)사를 통해 유럽 전역에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롤라이사는 현재 독일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16개국에 약 1만여 매장을 보유한 유럽 최대 IT기기 유통업체다. ‘스마트빔’은 약 500대 분량으로 롤라이의 유럽 유통망을 통해 전시 및 판매되며 현지 반응에 따라 추가적인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SK텔레콤의 ‘스마트빔’은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초소형 프로젝터 피코프로젝터의 일종이다. 별도의 코덱 변환 없이 스마트폰의 모든 화면을 벽면이나 천장으로 영사해 대형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스마트빔’은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모델로서의 의미도 갖는다. SK텔레콤은 ‘스마트빔’의 개발을 위해 피코프로젝터 전문 벤처기업을 사업파트너로 선정했다. 양사에서 선정된 30여명의 전담 인력이 약 8개월간에 걸쳐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피코프로젝터 개발에 성공했다.

피코빔 제작을 전담한 이동호 이노아이오사 대표는 “과거에는 제품 생산 이외에도 시장조사, 유통, 홍보 등 신경 쓸 것이 너무 많았고 제작 이후에도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신제품 개발에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기업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기반으로 제품 생산에만 매진할 수 있었고 뜻하지 않게 해외 시장 판로까지 열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준 SK텔레콤 신사업 추진단장은 “스마트빔의 유럽 진출은 대중소기업간의 역량이 결집돼 만들어진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가진 많은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중소기업들과 파트너쉽을 맺고 스마트빔과 같은 신규 비즈니스를 꾸준히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SK텔레콤은 현재 미국, 태국, 두바이 등과 ‘스마트빔’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내달 전세계 각국의 교육 전문가들이 모이는 유네스코 파리 대회(Mobile Learning Week)에 초청받아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광조 유네스코 아태지역본부장은 “별도의 설비 투자 없이도 스마트폰과 스마트빔만 있으면 시청각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스마트빔은 개발도상국의 교육 선진화에도 응용될 수 있는 기기로 전세계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도구”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