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데이터쉐어링 요금 출시

일반입력 :2012/12/30 10:50    수정: 2012/12/30 10:54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데이터 요금체계를 개편한다. 앞서 데이터쉐어링 요금제를 내놓은 KT, LG유플러스에 이어 LTE 데이터를 타 데이터 기기에서도 쓸 수 있도록 개방한다. 또 T와이파이 유료상품 요금을 인하하고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도 신설했다.

SK텔레콤은 오는 31일부터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데이터 전용 기기가 출시되며 ‘1인 다기기’ 시대가 본격화된 것에 발 맞췄다.

새 데이터 요금체계는 ▲LTE 스마트폰의 기본제공 데이터를 타 데이터 기기에서도 나눠 쓸 수 있도록 하고 ▲단말기 종류에 상관없이 데이터 전용 기기 대상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하며, 그 요금 구성은 더욱 세분화하고 ▲T 와이파이 유료상품 요금을 인하하고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를 신설하는 방안으로 구성됐다.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와 개편된 LTE 데이터 전용 요금제는 31일 출시된다. 저렴해진 T와이파이 유료상품과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는 과금 등 전산 시스템을 정비해 내년 초 출시된다.

■LTE 함께쓰기 3종…요금폭탄 방지 추가

우선, LTE 스마트폰 요금제의 기본제공 데이터를 동일 명의의 데이터 기기와 나눠 쓸 수 있는 ‘LTE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를 신설했다. LTE34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 고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단, LTE 팅 요금제 제외) 하나의 스마트폰 회선에 최대 5개 기기까지 연결 가능하다.

‘LTE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는 제공 데이터량에 따라 베이직/1GB/2.5GB의 세 가지로 구성됐다. 베이직은 월8천원(24개월 약정 시)으로 기본제공 데이터 없이 LTE 스마트폰 데이터량를 공유해 쓰는 요금제다. 데이터 기기의 신규 회선을 개통하면서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면 추가 가입비가 없다.

1GB(24개월 약정 시 월 1만5천원)나 2.5GB(24개월 약정 시 2만2,500원,) 요금제는 각각 데이터 기기 전용으로 월 1GB, 2.5GB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해당 데이터량을 모두 소진하면 연결된 이동전화의 잔여 데이터량에서 사용량이 차감된다.

아울러 함께쓰기 요금제로 결합된 기기들에 제공되는 기본 데이터량이 모두 소진될 경우를 대비해 모든 회선에 각각 LTE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를 적용했다. 때문에 데이터를 초과 사용하더라도 최대 1만 8천원까지만 추가 과금된다.

■데이터 전용 요금제 통합

그동안 태블릿PC, 모뎀 등 단말별로 구분돼 있던 데이터 전용기기용 요금제를 단말 구분 없이 하나로 통합하고 요금제 단위도 더욱 세분화했다.

새로운 데이터 전용 요금제의 기본제공 데이터량은 기존 2.5GB, 5GB 두 가지에 더해 소량 데이터 이용 고객을 위한 1GB가 추가됐다. 월정액 요금은 1만5천원에서 3만원(24개월 약정 시)이다. 24개월 약정시 9천원~1만9천원의 요금할인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웹서핑, 메일 등 텍스트 서비스 중심의 소량 데이터 이용자부터 VOD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 다량 이용자까지 본인의 데이터 이용성향에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 신설

SK텔레콤은 T와이파이 유료 상품의 요금을 인하했다. 최근 태블릿PC 뿐 아니라 카메라, 차량용 기기 등 와이파이 모듈을 탑재한 와이파이 전용 기기들이 다수 출시되는 추이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1시간에 1천원, 1일에 3천원, 1달에 7천500원이던 상품이 각각 3시간에 1천원, 1일에 2천원, 1달에 5천원으로 저렴해졌다. T와이파이 무료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음성/데이터 후불 요금제) 가입 고객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추가 요금 부담 없이 T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데이터 전용기기 대상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도 출시 준비 중이다. 충전 데이터 단위는 300MB~4GB이다. 고객은 필요한 만큼의 데이터를 선불로 충전해두면, 최대 90일 간 해당 용량 내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추가 충전도 가능하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데이터 전용 요금제 개편으로 고객들이 자신의 실제 데이터 이용행태에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실질적으로 통신요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대비 저렴한 요금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LTE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되므로 국내 통신/스마트기기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