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리눅스가 마침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 진입했다. 안드로이드급 오픈소스 OS로서 제3의 모바일 플랫폼 자리를 꿰찰 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캐노니컬은 이날 스마트폰을 위한 우분투 리눅스 OS를 공개했다.
캐노니컬은 모바일용 우분투가 올해말이면 상용 스마트폰에 탑재돼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개된 OS 시연 동영상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에 탑재된 모습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우분투 유니티 인터페이스에 기반했다.
이 OS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버튼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아이폰의 홈버튼이나 애플리케이션 이동을 위한 버튼이 필요없다. 사용자는 디스플레이 가장자리 어디든 스와이프하는 것으로 애플리케이션 검색, 설정, 홈화면 이동 등을 작동시킬 수 있다. HTML5 웹애플리케이션과 네이티브 앱을 모두 지원한다.
일반인이 이 OS를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다음주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일 것으로 보인다.
캐노니컬은 이 OS가 데스크톱 버전의 우분투의 모든 특성을 다 갖췄기 때문에 단순한 모바일 플랫폼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용자환경만 모바일에 특화된 것으로 변경됐다는 설명이다.
우분투 스마트폰을 도크에 장착해 PC 모니터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PC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윈도OS 애플리케이션을 가동할 수 있는 씬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도 내장했다. 우분투 스마트폰의 관리도구를 이용해 우분투를 탑재한 데스크톱이나 서버를 관리할 수도 있다.
이같은 시도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애플과 구글의 움직임과도 대별된다. 애플은 모바일을 위한 iOS와 PC를 위한 맥OS X를, 구글은 모바일용으로 안드로이드와 PC용으로 크롬을 함께 밀고 있다. MS 역시 윈도폰, 윈도RT, 윈도8 등의 여러 버전을 운영한다.
캐노니컬의 제인 실버 CEO는 모바일용 우분투에 대해 기업 시장에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사양과 고사양 스마트폰 모두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설립자는 사용자는 갤럭시 넥서스를 언락시켜 우분투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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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용 우분투를 실행할 수 있는 사양은 저사양(엔트리) 스마트폰의 경우 ARM 1GHz 코텍스A9 프로세서와 512MB~1GB 메모리, 4~8GB eMMC 플래시와 외장SD카드 등이다. 저사양 제품은 데스크톱 컨버전스를 사용할 수 없다.
고사양(하이엔드) 우분투 슈퍼폰의 경우 ARM 쿼드코어 A9이나 인텔 아톰, 최소 1GB 메모리, 최소 32GB 플래시와 외장 SD카드 등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