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데스크톱, 웹앱을 품다

일반입력 :2012/07/21 09:11    수정: 2012/07/22 12:09

데스크톱용 우분투 리눅스가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돌리는 신기능을 선보였다. 구글 G메일이나 페이스북같은 인기 웹서비스를 데스크톱 프로그램처럼 돌리는 것이다.

우분투 개발사 캐노니컬의 창립자 마크 셔틀워스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오픈소스컨벤션(OSCon, 이하 '오스컨') 현장에서 유명 웹서비스를 일반 앱처럼 쓰게 해주는 '우분투 웹앱스' 기능을 소개했다.

해당 기능은 공식적으로 오는 10월 공개될 우분투 12.10 버전 '퀀털 쿼찰(Quantal Quetzal)'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우분투 최신판은 지난 4월 나온 우분투 12.04 '프리사이즈 팡골린(Precise Pangolin)'이다.

다만 기존 우분투 사용자들은 10월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우분투 커뮤니티 매니저 조노 베이컨에 따르면 배포판 개발팀이 해당 기능을 우분투 12.04 버전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우분투 웹앱스는 현재 페이스북, 트위터, 라스트FM, 구글플러스를 포함한 40가지 웹앱을 지원한다. 해당 기능을 구현한 소스코드는 캐노니컬사의 프로젝트 관리서비스 '런치패드(https://launchpad.net)'에서 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용 플러그인으로도 나온다. 더불어 외부 데스크톱 프로그램에서도 이를 다룰 수 있는 개발자용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나 일반 사용자용 통합 스크립트 엔진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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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설명에 따르면 우분투 웹앱스는 단지 데스크톱 환경에서 브라우저를 띄워 사이트를 열어보는 바로가기 수준으로 등장한 게 아니다. 사용자들은 우분투 리눅스의 고유 사용자 인터페이스 '유니티'나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HUD)의 기능에 통합된 우분투 웹앱스를 다룰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디오 조작 기능에서 라스트FM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가능하다. 또 웹앱스는 우분투의 API와 프로그램에도 통합된다. 이를테면 우분투 메시지 알리미에서 G메일 계정으로 들어온 메일 수신 통지를 데스크톱 메일 클라이언트에서처럼 표시해줄 수 있다.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우분투 웹앱스가 해당 운영체제(OS)의 또다른 클라우드 통합 행보를 내디딘 것이라 평했다. 앞서 개발사 캐노니컬은 자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우분투원'을 데스크톱용 우분투 리눅스에 투입시켜왔기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란 풀이다. 이는 상용 데스크톱 플랫폼인 애플의 맥 OS의 라이언 또는 최신판인 '마운틴라이언'이나 구글의 '크롬OS'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등과 같은 흐름에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