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도 우분투 리눅스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됐다. 우분투 개발사 캐노니컬이 제공하는 개인용 파일 저장 서비스 '우분투원파일'이 iOS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등록됐다.
미국 지디넷은 9일(현지시각) 인기 리눅스 배포판을 개발해온 캐노니컬이 아이폰에서 돌아가는 우분투원파일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iOS 단말기에 우분투원 앱을 설치하면 클라우드 기반의 파일 저장공간 5GB를 쓸 수 있게 된다. 사진과 음악과 문서 등 어떤 형식이든 보관해 다른 우분투원 지원 환경에서 다룰 수 있다. 우분투원파일 서비스는 리눅스뿐 아니라 윈도, 모바일 기기, 웹 인터페이스까지 지원한다. 웹애플리케이션으로 된 우분투원 환경에서도 폴더를 만들거나 공유 상태를 지정하고, 파일을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필요한 파일을 선택해 동료들과 협업하거나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우분투원파일 서비스를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개인 블로그와 연결해 별도 컴퓨터 작업 없이도 새로운 파일을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iOS 단말기에서 모두 쓸 수 있긴 하지만 아직 아이패드까지 지원하는 '유니버설' 버전은 아니다. 한 사용자는 앱 평가란에 개발사 캐노니컬이 아이패드 화면까지 지원하는 버전도 만들어준다면 좋겠다고 썼다.
사용자가 아이폰 카메라로 찍어둔 사진 파일을 클라우드 저장공간에 동기화시키는 것도 우분투원 서비스 기능가운데 하나다. 아이폰 사용자가 별도 작업을 하지 않아도 단말기에 저장된 사진들을 자동으로 올릴 수 있다. 데이터요금이 우려되는 사용자들은 아이폰이 무선랜(와이파이)에 연결됐을 때만 사진을 동기화하도록 우분투원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캐노니컬은 우분투 리눅스 배포판을 무료로 개발, 제공하며 관련 서비스도 별다른 조건이나 과금 없이 운영한다. 왜 이런 서비스를 할까? 사실 일종의 수익모델이다. 회사는 우분투원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5GB 이상으로 더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월2.99달러 또는 연29.99달러를 받고 20GB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월3.99달러 또는 연39.99달러를 내고 20GB용량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할 수도 있다.
한편 회사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전시장에서 '우분투TV'라는 리눅스 기반 자체 TV 플랫폼을 시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제인 실버 캐노니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단일하고 우아한 인터페이스로 직관적이고 유용한 TV를 만드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며 TV 제조사들이 우분투를 기반으로 그들의 스마트TV 세트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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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말 시동을 건 우분투TV는 PC용 플랫폼과 향후 등장할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 리눅스 기반 N스크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포부를 담은 프로젝트다. 현실화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기반 PC와 엔터테인먼트 콘솔 X박스360,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아우르는 전략과 경쟁이 예상된다.
조사업체 마켓앤마켓 추정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TV 시장은 지난해 기준 6천400만달러에서 오는 2016년까지 2천6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TV는 케이블이나 지상파로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용도뿐 아니라 내장된 컴퓨팅 기능을 통해 인터넷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방송을 즐기기 쉽게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수도 있는 단말기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