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노니컬 '우분투TV' 시동…MS-구글 넘을까

일반입력 :2011/11/29 10:00    수정: 2011/11/29 17:05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일명 '우분투TV' 개발을 본격화한다. 우분투 리눅스 플랫폼이 구글TV와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360 단말과 맞붙을 것인지 주목된다.

영미권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각) 우분투 커뮤니티 개발자들이 우선순위 목록에서 우분투TV를 깊이 검토해왔고 그 활동이 최근 우분투 리눅스 개발사 캐노니컬의 마크 셔틀워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탄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를 보도한 외신은 우분투TV는 TV와 웹을 더 강력하게 통합하고 여러 사업자들이 동참하는 시장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TV 내부 창에 적용된 유니티 인터페이스는 우분투에서 올초 마우스, 키보드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데스크톱 화면을 걷어내고 터치 기반 입력 환경을 열었는데 (실용성 측면에서) 논쟁거리로 소개됐다고 지적했다.

또 우분투 기반 리눅스TV는 '구글TV'로 큰 실망을 안긴 구글같은 회사가 보여줬던 클라우드, 온라인서비스, TV 형태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며 MS X박스 키넥트처럼 게임 조작만이 아니라 TV 제어를 위해 외부장치를 추가하고 음성인식도 포함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셔틀워스 창립자는 지난달말 우분투 리눅스 플랫폼을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과 TV 영역으로 확장시킬 것이라 예고했다. 이어 지난 27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TV용 우분투를 만들기 위한 필수, 중요 개발 요소를 제시했다.

현재 우분투TV를 위한 디자인 시안 7개가 커뮤니티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7가지 이미지는 TV 시청, 프로그램 런처, 부가정보 표시를 위한 투명창, 애플리케이션 창, 날씨와 연월일시 등을 표시하는 정보창, 메일 수신 등을 표시하는 알림창, TV를 조작하기 위한 리모콘에 대한 구상을 보여 준다.

셔틀워스가 요약한 내용에 따르면 필수 요소는 ▲DVR, 실시간,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감상 ▲인터페이스 ▲리모콘을 통한 조작, 3가지다.

우선순위가 높은 대상으로 ▲플러그인 지원 ▲가정용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USB로 연결할 수 있는 CD, DVD, 블루레이 등 광학디스크 드라이브(ODD)같은 물리적 미디어 재생기능 ▲설치 가능한 이미지 ▲네트워크 공유상태와 동일한 플러그인을 설치하는 등 새 외부장치를 쉽게 설정 ▲우분투 클라우드 서비스 '우분투원' 계정 연동 ▲한 장치에서 재생중이던 미디어를 일시중지 후 다른 장치에서 이어 보기 등을 위한 동기화, 양방향 푸시 미디어 기능 지원 ▲우분투 휴대폰 등 다른 장치와 협업 ▲우분투 폰, 태블릿, 웹인터페이스, PC로 TV 조작, 9가지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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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중간 정도 우선순위로 분류된 요소는 ▲소셜네트워크와 연결해 지인들과 미디어 공유하기 ▲우분투원, 아마존, 넷플릭스 등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를 통한 콘텐츠 결제 기능, 2가지였다.

한 우분투 개발자는 셔틀워스 창립자의 발언을 인용해 대화면에서 모두 함께 놀거나 일하게 할 수도 있고, 개인이 네트워크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자신의 태블릿에서 진행하는 업무를 나머지 사람들과 TV로 공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PC,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 모든 우분투 기반 단말기를 연결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