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반도체 시장 성장률도 불투명하다. 이달 들어 시장조사업체의 새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트너, IHS아이서플라이에 이어 IDC까지 새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했다.
IDC는 이달 당초 6.2%로 예상했던 새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4.9%로 하향했다. 새해에도 PC 수요가 부진하고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성장세 전망을 낮췄다. 앞서 가트너그룹, IHS아이서플라이 등도 비슷한 수준의 6%대의 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낮췄다. 가트너그룹은 새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최근 4.5%까지 낮췄다. 당초 6.9%로 전망했던 수치를 2.4%포인트 낮췄다.
거시경제가 문제다. 새해에도 경기 전망 회복은 불투명하다. 유럽의 재무 불안 요소가 확실하게 해소되지 못하면서 반도체 성장률도 낮게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수요의 한 축을 담당했던 PC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새해 반도체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는 ‘상저하고’가 전망됐다. 상반기를 지나며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재고 수준이 조정되면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모리에 대해서는 올해와 같은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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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반도체 시장은 경기에 따라 급격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로 수급 균형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파운드리 1위업체의 TSMC 성장률에 대해서도 시각차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투자매체 인베스터스닷컴은 TSMC 새해 매출 성장률에 대해 증권업계가 10% 성장률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TSMC가 제시한 새해 매출 성장률 15~20%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