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반도체 시장 4.9% 성장 전망

일반입력 :2012/12/29 18:42

송주영 기자

새해에는 반도체 시장이 4.9% 성장하며 3천19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1% 미만으로 낮게 제시됐다.

PC용 시장의 낮은 성장률 속에서도 통신, 자동차용 반도체가 올해 성장했는데 이같은 흐름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반도체 시장의 내년 성장률을 4.9%로 예상했다. 반도체 시장은 새해를 기점으로 오는 2016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4.1%로 제시됐다. 2016년이 되면 반도체 시장은 3천680억 달러 규모로 커 질 전망이다.

■올해 반도체 성장률 1% 미만

올해 반도체 시장은 1% 미만의 낮은 성장률로 겨우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PC 수요 약세에 메모리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며 성장률이 저조했다.

거시경제도 반도체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 경기 성장은 둔화됐고 유럽은 부채 위기에 시달렸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경기가 침체되며 반도체 수요 약세의 원인이 됐다. 미국에서는 재정절벽 영향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지갑을 닫았다.

그나마 성장한 시장이 스마트폰, 태블릿, 셋톱박스, 자동차용 반도체였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반도체 성장의 핵심동력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새해 반도체 시장은 올해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IDC는 새해 2분기부터는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며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반도체 매출 성장세를 전망했다.

말리 벤카테산 IDC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선진국에서의 3G 네트워크 전환 속에 데이터, 멀티미디어, 프로세싱, 멀티태스킹 등의 고사양 스마트폰이 반도체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반도체 시장을 지역별로 보면 일본, 유럽 시장에서는 성장률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미국은 네트워크 분야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4G 스마트폰, 네트워크 인프라, 셋톱박스 개발이 향후 5년 동안 미국 반도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측됐다.

■PC용 1.7%, 4G 휴대폰용 140.1% 성장 예상

분야별로 보면 PC 시장은 새해에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새해 컴퓨팅 분야 반도체 매출 성장률은 1.7%가 제시됐다. 앞으로도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PC용 반도체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이 1.7%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통신분야 반도체 매출은 내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6.5%가 성장률 전망치로 제시됐다. 특히 4G 휴대폰용 반도체 매출 성장률은 내년 140.1%로 폭발적인 수준이 예측됐다. 향후 2016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도 103.4%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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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전자책, 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은 반도체 성장률 평균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DVD 플레이어, 레코더,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게임 콘솔 등의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이 높다. 내년 이 지역 성장률 전망치는 5.5%, 5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