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폭스콘, 55인치 TV 생산"

일반입력 :2012/12/20 10:08

남혜현 기자

애플이 폭스콘과 손잡고 55인치 완제품 TV 시범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애플이 폭스콘과 함께 완제품 '애플TV'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현지 소식통을 근거로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포커스 타이완은 폭스콘 모회사 혼하이 관계자의 발언을 근거로 폭스콘이 애플TV 세트 생산을 놓고 몇가지 초기 시험에 들어갔다. 애플TV 세트는 46인치와 55인치 사이 크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샤프와 혼하이가 애플과 협력해 애플TV 시험 디자인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타이완 포커스는 또 애플과 폭스콘이 애플TV를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할 것이며, 이어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에서 애플TV를 공개할 가능성도 보인다고 알렸다.

씨넷은 이같은 전망은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고려할 때 특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그간 CES를 비롯한 전시회엔 참여하지 않아왔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신제품은 애플 자체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제품이 생산되는 중국 현지서 애플TV와 관련된 보도를 잇달아 내보내면서, 제품 크기와 출시 시점에 대한 관측도 신빙성을 얻고 있다.

연초 차이나데일리도 애플이 고해상도iTV를 준비중이란 보도를 내보내며 기대를 키웠다. 지난 6월엔 테리 쿼 혼하이 회장이 샤프와 함께 플랫 패널 TV 생산라인을 타이페이에 위치한 혼하이 본사 옆에 짓는다고 밝힌 것도 애플TV 생산을 위한 초석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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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공공연히 완제품 TV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생전 자신의 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과 만나 완벽하게 사용하기 쉽도록 창조적으로 통합된 TV 세트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나는 TV의 비밀을 풀었다고 말한 것을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초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애플TV와 관련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거실에 들어와 TV를 켰을 때 20~3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이 분야는 치열한 이해가 교차하는 영역이다. 그 이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