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를 구입한 사람이라면 공유기 교체도 함께 고려해 볼만하다. 애플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밴드 와이파이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가 출시되면서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공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듀얼밴드 와이파이라는 기존 2.4Ghz 이외에 5Ghz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지원하는 기술을 말한다. 두 개의 주파수 중 속도가 원활한 듀얼밴드를 지원하는 공유기와 이를 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가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300Mbps 속도를 내는 와이파이(802.11N 기준)가 100Mbps인 4G LTE보다 더 빨라야 한다. 그러나 국내 대표적인 통신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 ‘벤치비’가 밝힌 와이파이와 4G LTE의 품질 현황 자료를 보면 12월 9일 기준 와이파이 평균 속도는 18.2Mbps인 반면 LTE는 33.0 Mbps로 더 빠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2.4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공유기가 많아 제 속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최근 공유기에서 지원하는 5Ghz 대역은 사용하는 인원이 많지 않아 훨씬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5Ghz 와이파이는 기존 2.4Ghz에 비해 파장이 짧아 정보 전송량이 높은 반면 전파투과율이 낮아 벽과 같은 장애물이 있을 경우 수신율이 다소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5Ghz 와이파이가 2.4Ghz에 비해 최대 5배 가량 빠른 속도를 가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S2부터 이미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해 왔으며 애플은 아이패드 제품에만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애플 스마트폰 중에서는 아이폰5가 최초로 5Ghz 듀얼밴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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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되는 5Ghz 듀얼밴드 와이파이 지원 공유기는 아이피타임 N8004R, 지오 9500GD, 네티스 WF2470 등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6~7만원대로 일반 공유기에 비해 3배 가량 비싸다. 또한 통신사 역시 대부분 와이파이 제공 지역에서 5Ghz 대역을 포함한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한 무선공유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특히 주택밀집지역에서는 와이파이 신호간 간섭이 많아 제 속도가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폰5 출시 이후로 듀얼밴드 공유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