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아이닷컴과 윈스테크넷이 올해 보안장비 수출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이 차세대 통합보안장비(UTM) 부문에서 지난 2010년 이후 수출 비중이 5배로 늘었고, 윈스테크넷은 올해 전체 매출 목표 550억원 중 23%를 이미 수출로 채웠다. 두 회사는 포화된 국내 보안시장을 벗어나 해외수출에서 답을 찾고 있는 보안업체들 중 가장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5일 개최되는 무역의 날 행사에서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시큐아이닷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처음 통합보안장비(UTM) 부문에서 시큐아이 엔엑스지라는 제품으로 올해 1천만달러(108억원) 수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UTM은 방화벽, IPS, 가상사설망(VPN), 백신프로그램 등을 고객사 요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솔루션이다.
시큐아이닷컴은 트라이포트웍스라는 일본 내 총판회사를 통해 포발이라는 현지 IT서비스 회사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 관계자는 올해 1천만달러 수출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처음으로 일본 시장 진출 당시 20억원 매출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중소기업 시장을 노려 3년간 수출이 5배 성장했다. 내년에는 차세대 방화벽과 함께 동남아 시장에서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 솔루션 사업부 차영균 상무는 올해 500만불 수출탑 수상이 확실시 될 것 같고, 내년에는 1천만불 수출탑 수상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중순에도 일본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출량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윈스테크넷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량이 126억원에 이른다. 상반기에 60억원을 수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매출을 하반기에 모두 채운 셈이다. 윈스테크넷 이인행 전무는 10기가급 스나이퍼 침입탐지시스템(IPS)이 전체 수출에서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 NTT도코모에 IPS를 주력제품으로 수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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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일본 시장에서 1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2010년 3억원, 2011년 37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수출량이 작년 수출량의 4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는 2015년까지 1천억원 보안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 당초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IT수출이 145억5천만달러(약 15조7천65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자체 기술로 글로벌 보안 시장에 수출로 승부하는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