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엘리베이터서도 통화·데이터 ‘빵빵’

일반입력 :2012/11/29 10:06    수정: 2012/11/29 11:07

정윤희 기자

KT가 무선통신의 취약지대였던 엘리베이터에서도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대표 이석채)는 엘리베이터 내부에서도 끊김없는 통화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유선 광케이블을 이용한 통신기술 ‘엘로하(ELORHA)’ 기술을 단독 개발해 전국 32곳 아파트에 국내 최초 상용화했다고 29일 밝혔다.

‘엘로하(ELevator Optic Repeater with HAmsase)’는 건물 내 지하주차장의 송신기와 엘리베이터 내 중계기 구간을 유선 광케이블로 연결해 신호를 안정적으로 송수신토록 한 기술이다. 엘리베이터 내 고객들은 고품질의 통화뿐만 아니라 3G와 LTE 데이터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기존에는 엘리베이터와 외부 송신기 간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전파손실이나 간섭이 많이 발생했다. 때문에 엘리베이터 내 통화품질 저하나 서비스 불가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이 많았다.

또 엘리베이터 운행사고 시에도 외부와 연락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최근 엘리베이터에서 강력범죄가 잇달아 발생해 여성들이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도 많았다. 행정안전부 발표 기준으로 엘리베이터 내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통화불량 민원은 매년 약 1만4천건에 이르렀다.

KT는 엘리베이터 내 고객들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지난해부터 관련 기술 전문 기업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와 공동개발을 착수했다. 해당 기술을 상용화에 이어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엘로하’ 기술은 엘리베이터에 설치돼 있는 모니터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모델과 외장형으로 단독 설치된 모델 두 가지로 서비스 중이다. 일체형의 경우 여러 장비를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엘리베이터 내 디지털사이니지를 위한 장비들을 공유해 시각적으로도 우수하며, 구축비용도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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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T는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32개 단지의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에 엘로하 기술을 상용화한 상태다. 향후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 전국 주요 도시의 아파트에 지속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오성목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은 “엘로하 기술은 엘리베이터 내 통화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KT와 중소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생된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해 국내 최고의 무선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