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돌아오라” 투신 소동에 SNS 와글

일반입력 :2012/11/26 16:23    수정: 2012/11/26 16:24

온라인이슈팀 기자

안철수 후보의 사퇴에 불만을 품은 지지자가 자살소동을 벌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며 투신 소동에 대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 사태의 추이에 관심을 쏟았다.

26일 오후 2시경 한 남성이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캠프가 위치했던 빌딩 인근 6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겠다며 자살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흉기로 자신의 목을 겨눈 채 “문재인은 물러나고, 안철수는 돌아오라”, “안철수는 끝까지 가겠다는 약속, 새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라”, “문재인 후보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한 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경찰은 투신자살 소동을 벌인 남성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오후 3시 45분경 이 남성이 한 눈을 판 사이 경찰 협상팀이 덮쳐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일단 투신자살을 막은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데 대한 안도다. 동시에 “얼마나 안타까우면 저럴까”는 의견과 “저런 행동은 안철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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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남성의 투신 소동을 생중계 한 종편채널에 대한 비난도 줄을 이었다. 이날 한 종편 채널은 이 남성의 투신 소동을 생중계 하며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트위터리안 @Hongmilmil은 “(투신자살 시위 생중계는) 선정주의의 극치”라며 “왜 이런 병리현상이 나타났는지 전문가까지 불러서 분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Nomadchand 역시 “종편이 발 빠르게 생방송 전화 연결까지 시도한다”며 “이는 죽음을 부채질 할 뿐, 사람 목숨에는 의미를 두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