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대폰 가입자 150만 돌파...195달러폰 유행

일반입력 :2012/11/20 09:14    수정: 2012/11/20 10:44

김태정 기자

북한의 휴대폰 가입자 수가 150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과 100여개 도시가 통화권이다.

이집트 오라스콤텔레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북한 내 휴대폰 사업현황을 설명했다. 오라스콤은 북한 내 이동통신사업자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북한 내 휴대폰 가입자 수는 최근 15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말 95만명에서 약 1년 간 55만명이 늘어났으며, 올 안에 170만명 돌파 가능성도 상당하다.

평양과 15개 주요도시, 100개 중소도시가 통화권이다. 북한 주민 94%가 휴대폰 통화 가능 지역에 거주한다.

북한서 판매되는 휴대폰은 약 195달러로 노동당 상위 계급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국제전화 기능은 애초에 빠져있다.

북한 김정은이 아버지인 김정일의 사망 100일 추도기간 중 휴대폰을 쓰는 모든 주민을 전쟁범죄자로 간주, 처벌하고 있다는 소식도 외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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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스콤은 지난 2008년 총 4억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냈다. 북한 체신성과 합작으로 ‘고려링크’를 설립, 이동통신 사업을 진행해왔다. 고려링크의 지분 중 75%는 오라스콤이, 나머지 25%는 북한 체신성이 갖고 있다.

사위리스 회장은 올해 말 북한 내 독점 사업권이 끝나지만, 오는 2015년까지 3년간 독점 사업권을 연장하는 내용의 ‘확약서(written confirmation)’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