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휴대폰 가입자 이렇게 많아?

일반입력 :2012/02/03 09:14    수정: 2012/02/03 09:59

김태정 기자

식량난으로 굶주리는 북한에도 휴대폰 바람이 분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 100만명을 넘겼다는 소식이다.

이집트 오라스콤은 북한 내 휴대폰 가입자 수가 올 들어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오라스콤은 북한 내 이동통신 사업자다.

오라스콤에 따르면 북한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66만명을 웃돌았고, 3개월이 지난 9월 말에는 80만9천명까지 늘어났다.

북한 전체 이동통신 기지국은 435개로 평양과 14개 주요도시, 86개 소도시, 22개 도로 등에서 휴대폰 이용이 가능하다. 북한 주민 94%가 휴대폰 통화 가능 지역에 거주한다.

북한 노동당의 경제 개발 계획에 따라 오스라콤은 섬유광케이블을 현지에 설치하는 등 3G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북한서 판매되는 휴대폰은 약 195달러로 노동당 상위 계급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국제전화 기능은 애초에 빠져있다.

북한 김정은이 아버지인 김정일의 사망 100일 추도기간 중 휴대폰을 쓰는 모든 주민을 전쟁범죄자로 간주, 처벌하고 있다는 소식도 외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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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라스콤은 지난 2008년 12월 75% 지분 투자로 북한 체신성과 합작해 북한 내 이동통신사 ‘고려싱크’를 설립했다. 25년간 사업운영권을 독점하기로 했다.

사위리스 오라스콤 회장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접견, 휴대폰 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