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어려울 때 본 실력 드러나”

일반입력 :2012/11/18 14:19    수정: 2012/11/18 16:02

봉성창 기자

“어려울 때 진짜 실력 드러난다.”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주 16일까지 3주간에 걸쳐 진행된 업적보고회에서 각 대표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LG는 구 회장이 이번 업적보고회에서 계열사 대표 및 사업본부장들과 올해 사업성과 및 시장선도 관점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를 통해 구본무 회장은 “글로벌 시장선도 기업은 경기 침체기에도 수익성이 탄탄하다”며 “경기가 어려울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선도 사업을 만들어 내기 위한 방법으로 ▲상품 및 서비스 완성도 제고 ▲과감한 적기 투자 ▲미래 승부기술 발굴 ▲핵심인재 확보 등 4가지 핵심 실천 사항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먼저 구본무 회장은 “여러 개 또는 최초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고객 입장에서 완성도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상품과 서비스 완성도 제고를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완성도 높은 품질 확보에 필요한 투자나 기술개발은 일등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구 회장은 신사업에 대해 과감한 적기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면서 과감한 적기 투자를 중요하게 꼽았다. 구 회장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투자의 우선순위를 OLED TV에 두고 OLED를 시장선도 지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구 회장은 “당장의 제품개발에 치중해 미래 상품과 핵심기술 확보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면서 “차세대 선도 상품 구상을 구체화하고 승부기술을 발굴하고 선점해야 한다”고 미래 승부기술 발굴을 역설했다.

아울러 구 회장은 “전기자동차 전지 사업은 단단히 각오하고 준비하면서 한번 충전하면 장거리를 갈 수 있는 고용량, 고출력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구 회장은 “시장선도를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핵심인재 확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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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신사업 분야에서는 리더급 전문인력을 제대로 확보해 빠르게 사업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R&D인력은 질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인재를 과감하게 확보해 기술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업적보고회는 그 어느 때 보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이는 구 회장이 지난 9월 임원세미나에서 시장선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를 개별 사업을 놓고 CEO 및 사업본부장들에게 다시 강도 높게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