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다중 빔 안테나’ 기술 개발...통화 품질↑

일반입력 :2012/11/18 13:54

일시적인 행사로 인해 이동전화 트래픽이 급증하는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됐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일시적으로 사람이 붐비는 장소의 기지국에서 더 많은 이동전화 통화 및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다중 빔 안테나’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지국 셀에 설치된 하나의 안테나를 통해 동시에 여러 개의 독립적인 무선 신호를 송출하고 동일 커버리지 분할함으로써 통화 처리 용량을 증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안테나에서 동일 영역을 독립된 5개의 영역으로 나눠 무선신호를 송출함으로써 동일 공간 안에서 5개의 기지국을 운영하는 것 같은 환경을 구성하고 통화 처리 용량을 늘리는 것.

SK텔레콤은 지난 9월부터 다중 빔 안테나 기술을 상용망 환경에서 테스트한 결과, 동일 지역을 5개로 분할해 적용하는 경우 최대 4배의 용량이 증대돼 품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중 빔 안테나 기술은 LTE와 WCDMA 망을 커버하는 이동기지국과 고정기지국 모두에 적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금년 말까지 추가적인 안정화 작업 및 지역별 분석을 마무리 하고 2013년부터 이벤트 발생 시 활용도가 높은 이동기지국에 우선 적용 할 예정이다. 우선 벚꽃놀이, 불꽃놀이 등 이벤트 행사로 인해 대규모로 사람들이 밀집되는 지역에 배치되는 이동기지국에 우선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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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천 아시안 게임 주 경기장 등 국가적 이벤트가 예정된 대형 경기장 등의 고정형 기지국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제한적 환경 아래에서 더 나은 이동통신 품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다중 빔 안테나 기술을 전국 주요 지역에 적용해 이동통신 서비스가 더 효율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