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 풍파에도 실적 사상 최대

일반입력 :2012/11/07 18:06

김희연 기자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천58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 각 6.5%, 1.0% 증가한 수치다.

이번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이다. 정수기, 제습기 등 신제품 판매와 매트리스 렌탈 판매 호조로 매각 이슈에도 순항했다.

특히 3분기 매출 상승에는 렌탈 판매 증가가 한 몫했다. 한뼘 정수기, 멀티 제가습공기청정기 등 혁신 신제품 출시로 3분기 누적 정수기 렌탈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신성장동력인 매트리스 사업의 경우는 3분기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총 관리계정만 10만을 돌파했다.

웅진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법인 금융보증 관련 충당금 형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8일 오전 10시 매각 작업 관련 관계자들을 불러 비공개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해 관계자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에 대해 법원이 중재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홀딩스는 원래 지난 5일 채권단 협의를 통해 웅진코웨이 매각계획서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래에셋그룹 사모펀드 미래에셋PEF 반발로 제출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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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PEF는 지난 2009년에 웅진폴리실리콘 운용자금으로 1천억원을 빌려주면서 지주사 웅진홀딩스의 웅진코웨이 지분 5%에 대해 주식처분제한을 설정한 바 있다. 이 점이 매각 변수로 작용해 매각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웅진코웨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매각 작업의 조속한 진행이 좋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며 법원의 매각 승인이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