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품절에도 애플 주가 하락

일반입력 :2012/11/03 14:01    수정: 2012/11/04 09:47

남혜현 기자

전세계 34개국에서 동시 발매된 아이패드 미니가 뉴욕 등 일부 매장서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애플 주가는 계속 하락하는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2일(현지시각) 미국 씨넷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패드 미니가 발매된 이날 애플의 주가는 576.67달러로 전일보다 3.33% 떨어졌다. 아이패드 미니 인기에도 불구, 지난 9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애플의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예전처럼 아이패드 발매 첫날의 열기가 뜨겁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매장선 아이패드 미니가 첫날 품절을 기록하긴 했지만, 대기 행렬이 이전만큼 길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외신들은 아이패드 미니가 399달러라는 예상보다 비싼 가격과 다소 낮은 사양으로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 동부를 할퀸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글도 샌디 영향으로 예정됐던 넥서스10과 넥서스4 발표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최근 얼어붙은 뉴욕 증시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 증시에선 주요 IT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넥서스10과 넥서스4를 선보인 구글의 주가는 약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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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아이패드 미니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외신은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번 주말동안 80만~150만대의 아이패드 미니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이는 아이패드 3세대 제품이 같은기간 판매됐던 양의 절반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