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실적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등 IT 품목과 석유 제품이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1일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수출 규모가 47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2% 소폭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27.7%), 석유화학(6.9%)과 주요 IT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IT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4분기)에 대비한 스마트폰 수출 확대,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총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선박(△29.7%)·자동차(△3.5%)·철강(△10.7%) 등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액이 21.1% 늘었으며, 중국 5.7%,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2.0%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3.5% 줄었으며 중남미도 8.2% 감소했다.
지경부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됐고 세계 경기가 둔화됐지만 아세안, 중국 지역으로의 수출이 확대돼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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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1.5% 증가한 43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원유가격 상승 탓에 원자재 수입액이 0.7% 늘었으며 수출 증가에 따라 자본재 수입도 2.3% 증가했다.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경부는 “4분기에도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회복 지연 탓에 수출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연말 소비 수요 증대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