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하이웨이' 오픈마켓 국경선 지웠다

오픈마켓이 국경을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 포화로 인해 해외시장을 돌파구로 삼으면서 셀러들의 해외진출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업계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매출 부진으로 중소 판매자(셀러)들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트렌드 변화를 발빠르게 충족시켜줘 경쟁력을 갖춘 국내 셀러들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다.

특히 국내 셀러들이 해외 판매를 할 경우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한 측면도 많다. 해외 판매 주문 건에 따라 영세율을 적용받아 국내 판매와는 달리 부가세 납부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판매분에 대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먼저 지마켓은 국내 셀러들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서도 물건을 동시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외 판매를 희망하는 셀러들에 한해 자동 번역 서비스를 비롯한 해외 판매 전담상담원, 해외물류센터 등 해외 판매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셀러들이 지마켓에서 상품을 등록하면 영문샵에도 동시 노출돼 별도 상품 등록절차 없이도 해외 판매가 가능하다. 지난 2006년 이미 지마켓은 국내 오픈마켓 가운데 최초로 영문샵을 오픈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셀러들이 해외로 진출할 경우에는 한국처럼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운영이 더욱 쉬우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계절 재고상품 판매가 가능해 재고 상품처리에도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11번가 역시 해외구매를 늘리기 위한 전세계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10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만 향후 배송국가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국내 인기 상품들은 미국, 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이고 세계 어디에서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유학생 및 이민자 등 해외거주 한국인을 비롯해 주변 지인들에게 국내 상품을 선물하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해외배송 확대로 셀러들이 해외로 판매경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되는 계기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