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천110원선 무너져...수출 '적신호'

일반입력 :2012/10/25 17:02

김희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만에 1천110원선이 무너졌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 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달러당 원화는 25일 전날보다 5.40원 내리면서 결국 1098.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1천원대 진입한 것은 지난해 9월9일 1077.3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업종인 전자와 완성차업계가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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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천110선이 무너진 것은 밤 사이 유로존의 움직임으로 유로화가 반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가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으며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긴축시한 연장에 합의해 호조세를 보여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 직전에는 1097.7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은 아직 환율 하락폭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