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하둡 기반 빅데이터 보안 진출

일반입력 :2012/10/19 11:04

손경호 기자

IBM이 빅데이터 시대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하둡과 손잡았다. 이 회사는 하둡 엔진 기반으로 모바일, 클라우드를 포함한 빅데이터 전 영역을 아우르는 데이터 보안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외신은 IBM이 보안영역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독자적인 데이터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 전부터 보안전문가들을 영입하고, 1년 전에는 보안전담팀을 따로 꾸릴 정도로 이 분야에 공을 들여왔다.

이날 IBM은 '인포스피어 가디움 v9 포 하둡(InfoSphere Guardium v9 for Hadoop)'을 새로 발표했다. 지난 2009년 IBM은 하둡 시스템의 인포스피어 가디움 v9이라는 원천기술을 사들였다. 이는 실시간으로 보안취약점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IBM은 새 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정형/비정형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내 정책에 맞게 데이터 프라이버시 리포팅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IBM은 또한 하둡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 빅데이터 사용자들을 위한 '옵팀 데이터 마스킹 시스템(Optim Data Masking system)'도 업그레이드 했다. 이는 민감한 정보를 볼 수 없게 하고, 접속권한을 제한하며 오라클이나 SAP로부터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마스킹 기능을 지원한다. 빅데이터에도 보안기능을 설정한다는 말이다.

이를 바탕으로 IBM은 추후에 데이터 흐름을 보기위한 소프트웨어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며, 모바일 기기로부터 원격 데이터 센터, 하둡 기반 프로그램을 이용해 많은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보안 소프트웨어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밀스 IBM 소프트웨어 비지니스 부문 선임 부사장은 모든 종류의 데이터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행위나 위험한 패턴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보안은 실시간 빅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대한 도전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빅데이터 보안 제품 개발은 수년 간 IBM이 보안 회사를 인수합병하고, 관련 기술에 투자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작년 10월 IBM은 미국 보안정보 분석,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인 Q1랩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모든 PC환경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보안장비, 모바일, 인증시스템 등에서 나오는 모든 데이터로부터 보안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한다.

미국 신용평가조사 전문업체인 에퀴팩스는 Q1랩스의 기술을 활용해 자사 데이터센터 내 5억7천200만명의 소비자기록을 안전하게 관리했다고 토이 스펠리니 에퀴팩스 최고정보책임자(CSO)는 말했다.

IBM은 이 회사를 인수한 뒤 보안 담당부서를 별도로 마련하고, Q1랩스의 최고경영자인(CEO)인 브랜든 해니건을 보안사업부문의 제너럴 매니저로 임명했다. 이는 올 하반기부터 IBM이 강조해 온 통합보안전략인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의 일환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의 존 올트식 애널리스트는 IBM의 움직임은 PC보안비지니스가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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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백신, 방화벽과 같은 특정 제품군에 초점을 맞춰 온 보안산업구조가 컴퓨팅의 복잡성과 이로 인한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된 보안 제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회사들 중 이런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곳으로 HP, 맥아피, 시만텍, 시스코 등을 꼽았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커런트 어낼리시스의 폴라 무지치 대표 애널리스트는 IBM이 보안툴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원스톱 벤더가 되기 위해 보안영역을 단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