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일까?"…박칼린 친언니 구속, SNS서는

일반입력 :2012/10/18 19:16    수정: 2012/10/18 19:19

음악감독 박칼린의 친언니가 미국서 청부살인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부분은 믿기지 않는단 반응이다. 국내 일부 보도된 내용은 현재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6일 미국 주요 언론들은 2010년 청부살인혐의로 기소된 켈리 박 씨가 구속됐으나 그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레바논 의사 겸 사업가 무니르 우웨이다로부터 줄리아나 레딩이라는 20대초반의 여성을 살해하라는 의뢰를 받고 동거남 로니 웨인 케이스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2010년 경찰에 체포됐다.

박 씨는 우웨이다의 부동산과 재정을 관리하며 그가 남에게 꿔준 돈을 받아내 '채권추심원'이라 불리기도 했고, 우웨이다가 박 씨를 '제임스 본드'라 부르기도 했다는 내용도 알려졌다.

살해된 줄리아나 레딩은 할리우드 배우 겸 모델이라 알려졌는데 지난 2008년 3월 산타모니카 자택에서 피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레딩이 심하게 폭행당해 숨졌고 고문당한 흔적도 있다고 발표했다.

LA검찰은 레딩의 피부, 옷, 휴대전화 등에서 켈리 박의 DNA를 검출했다고 밝혔지만 박 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 포털에 관련 뉴스가 확산되며 누리꾼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켈리 박이란 이름과 박칼린이란 이름이 나란히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다. 박 씨가 우리나라에서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박칼린 씨의 친언니라고 알려지기 전까지 두 사람이 무슨 관계냐는 질문도 나왔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선 켈리 박이 박칼린 씨의 친언니라는 보도가 맞느냐며 의문을 표했다. 일부 보도에 켈리 박과 박칼린 씨가 친자매 관계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쓰였기 때문이다.

18일 오전중 관심이 커가자 한 국내 언론은 오후께 박칼린 측 관계자 발언을 인용, 현재 국내 보도된 내용에 대해 많은 언론에서 '구속중'이라 표현했는데 (켈리 박 씨는) 지난 2011년 300만달러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며 재판중이라 이동 제한을 받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박칼린 씨가 외신에서 보도되지 않은 켈리 박 씨의 실제 근황을 파악중이라면 친동생이 아니더라도 친인척관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박칼린 감독 친언니인지 여부를 떠나 재판날짜도 안 잡히고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는 사건을 이렇게 실명 보도할 수 있는거냐며 국내 언론들의 보도 행태에 불만을 드러내는 누리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