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풀프레임 삼총사, 카메라 시장 삼킨다

일반입력 :2012/10/11 13:00    수정: 2012/10/12 08:51

김희연 기자

캐논, 니콘에 이어 소니도 국내 보급형 풀프레임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소니가 출시한 풀프레임 제품군이 국내 카메라 마니아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풀프레임 디지털이미징 신제품 3종 DSLT 카메라 ‘알파99’, 사이버샷 ‘RX1’, 핸디캠 ‘NEX-VG900’를 공개했다. 신제품에는 모두 엑스모어 CMOS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선명하고 넒은 화각의 사진은 물론 풀HD 동영상을 구현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풀프레임 똑딱이 카메라 ‘RX-1’이다. 일반 보급형 카메라에 DSLR에 탑재되는 35mm 풀프레임 2천430만화소 엑스모어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기존 콤팩트카메라에 주로 사용됐던 APS-C센서보다 두 배 이상의 크기다.

RX1은 가격 또한 놀랍다. 미국 출시 예상 가격만 2천799달러로 한화로는 300만원 이상이다. 기존 콤팩트카메라 가격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로 높은 가격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풀프레임 컴팩트카메라 RX1은 대형 이미지센서를 장착하면서 감도(ISO) 역시 100부터 최대 2만5천600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최대 10만2천400까지 확장도 가능하다. 지난 6월에 출시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RX100이 2만5천500까지 확장할 수 있었던 점과 비교해보더라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포토키나가 열리기 전부터 화제가 됐던 알파99도 베일을 벗었다. 소니 풀프레임 플래그십 DSLT 카메라로 풀프레임 센서는 물론 듀얼AF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알파99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102개 측거점이다. 다중 포인트 AF시스템을 추가한 듀얼 위상차 AF시스템을 채택해 어떤 동체 움직임도 짧은 시간에 잡을 수도 있다.

알파99에는 초고속 이미지 프로세서인 비온즈 이미지 프로세서를 함께 채택하면서 높은 화질과 해상도를 구현했다.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멀티 세그머트 광학 로우패스 필터 기능으로 센서에 모이는 빛의 집중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론트 엔드 LSI기법으로 센서에서 나오는 많은 이미지 신호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준다.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적용하면서 알파99는 풀HD 동영상은 물론 전문가용으로도 손색 없을 정도의 성능을 구현한다. 단순히 성능 뿐 아니라 촬영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 컨트롤러 다이얼을 카메라 전면부에 부착해 촬영 중에도 소리를 내지 않고 조작할 수 있다.

신제품 완결판으로 소니는 풀프레임 캠코더도 선보였다. NEX-VG900은 풀프레임 엑스모어 COMS 센서와 함께 E마운트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문가용으로 유명한 A마운트 칼자이스 렌즈와 G렌즈를 장착해 고품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타사 렌즈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동영상 연출을 할 수 있다.

풀프레임 캠코더는 영화 촬영 표준방식인 24p 프로그레시브 모드와 시네마톤 감마, 시네마톤 컬러 기능도 지원해 전문가급의 영상 기술을 지원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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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대표는 “소니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디지털이미징을 꼽을 만큼 소니의 전략 사업이다”면서 “전문가용 카메라 제조업체인 핫셀블라드와의 협력 등을 통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향후에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코리아는 풀프레임 카메라 라인업 알파99, RX1, NEX-VG900을 각 각 오는 10월말부터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